핸드폰 싸게 구입하는 방법이 중요한게 아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핸드폰의 가격은 점점 더 비싸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 플립 3는 120만원,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 13은 110만원이라는 가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120만원 갤플립3 vs 110만원 아이폰13.."가격 비슷한데, 뭘 살까?"

 

우리는 길게는 3년 이상, 짧게는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스마트폰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을 교체해야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것은 바로 "핸드폰을 조금이라고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싸게 구입하려는 그 생각은 틀렸습니다.

 

핸드폰을 싸게 사기 위한 보편적인 방법들

핸드폰을 싸게 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서 핸드폰 구입비를 "지원"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은 공시지원금이 될 수도 있고, 통신요금 할인이 될 수도 있고, 회사에서 알선해주는 임직원 특별할인일 수도 있고, 일종의 리베이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다른 누군가에게 지원금을 받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원금을 받으려면, 우리도 어떠한 "조건"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공시지원금의 경우

아이폰 13 공시지원금

휴대폰을 싸게 구입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공시지원금입니다.

공시지원금은 단통법이라는 법으로 인해 지원되는 금액이다보니 이걸 어기는 곳은 없죠. 그 덕분에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눈탱이 맞지 않고 온라인 상에서도 핸드폰 구입비를 보다 저렴하게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원금을 남들보다 많이 지원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최신 스마트폰일수록 공시지원금은 더더욱 줄어드는데요. 위에 첨부한 아이폰13의 공시지원금의 경우 매월 12만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20만원 남짓한 금액밖에 지원해주지 않습니다.

 

자급제폰을 구매하는 경우

sk telecom이나 kt, lg uplus와 같은 통신사에 기대지 않고 휴대폰 단말기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구입하는 스마트폰을 일컬어 "자급제폰"이라고 부르는데요.

 

자급제폰을 구입하면서 핸드폰을 싸게 구입하겠다는건 바보같은 소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공시지원금이나 통신요금할인은 통신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자급제폰 싸게사는법은 없다. 그러나!!

 

통신요금 할인을 받는 경우

아이폰 13 통신요금 할인

공시지원금 다음으로 많이 선택하는 방법은 통신요금 할인입니다.

선택약정할인을 통해 매월 통신요금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는데요. 12만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 24개월 약정할인을 받게 된다면 총 78만원의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공시지원금의 경우 20만원대의 금액밖에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에 78만원이라는 금액은 몹시 커보입니다.

하지만 잘 보세요. 통신요금 할인을 받는 경우 공시지원금으로 지원받는 금액은 0원이기때문에 스마트폰의 구입대금을 어떠한 할인도 없이 전부 납부해야합니다. 아이폰13의 경우 94만 6원을 할부 또는 완납의 형태로 지불해야 하는데, 할부로 월할 납부하게 되는 경우 5만원 가량의 수수료가 추가되기 때문에 실제로 핸드폰을 구입하기 위해 사용해야하는 금액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공시지원금 vs 선택약정할인

총 78만원의 할인이라는 말은 매우 달콤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착각하고 있는게 아닌지 잘 생각해보셔야 하는데요.

공시지원금의 경우 적용 당시 금액 그대로 유지되는 지원금이지만, 선택약정할인은 다릅니다.

 

선택약정할인은 "내"가 매월 납부하는 "휴대폰 요금"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해주는 것입니다.

지금은 12만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했기 때문에 매월 약 3만원씩 24개월동안 할인을 받게 되는 금액을 보여준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번에는 요금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요금제를 변경한 경우 통신요금할인

12만원 상당의 요금제에서 5만원 상당의 요금제로 사용할 요금제를 변경해봤습니다.

통신요금할인은 사용하는 요금의 25%를 할인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78만원이라고 나타났던 할인금액은 약 28만원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요금할인을 받고 싶다면 그만큼 더 "비싼"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무리

위에서 확인한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이제는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핸드폰을 싸게 사기 위해서는 싸게 사려는 만큼 더 비싼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요. 통신사는 자선단체가 아닌 기업이기때문에 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이런 비용적인 문제는 대부분 최신 스마트폰을 사고 싶어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최신 스마트폰일수록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적고, 저렴하게 샀다고 하더라도 할인받은 금액은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출시된지 1~2년이 지난 핸드폰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될수록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점점 더 팔리지 않게 되기 때문에 통신사나 휴대폰 제조사 측에서는 이것들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싶어합니다.

 

어떻게 처리하려고 하냐면.. 공시지원금을 높여서 싼 값에 넘겨버립니다. 어차피 팔리지 않으면 악성재고만 될 뿐이니까요. 잘 찾아보면 공시지원금으로 휴대기기 구입대금을 전액 지원해주는 공짜폰도 있을 정도입니다.

꼭 최신 스마트폰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이런 것들을 찾아서 정말 저렴하게 새 핸드폰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 싸게 구입하는 방법? 그냥 공짜폰을 쓰자.

 

그래도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다면

물론 출시된지 1~2년 지난 구형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싫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구요. 어차피 몇 년 쓸 거고 기왕 살거면 비싸더라도 최근에 출시된 기기를 사는게 더 오래 쓸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게 더 마음이 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금 할인을 조금이라도 많이 받겠다고 매월 12만원씩이나 하는 요금을 납부하는건 솔직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월 납부하는 통신비를 1년 동안 얼마씩 내고 있는지 계산해보신 적이 있나요? 12만원씩 12개월이면 144만원입니다. 그렇게 2년이면 288만원이구요.

 

스마트폰 구입비는 100만원 가량하는데, 통신요금 할인으로 2년간 78만원의 금액을 할인받아도 210만원은 지출하게 된다는 소리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매월 12만원씩 낼거, 12만원에서 3만원이나 4만원으로 팍 줄이고, 그렇게 아낀 돈을 모아서 새 스마트폰을 사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매월 9만씩 2년간 저금한다면 216만원이라는 목돈이 생기게 되는데 말이죠. 이통3사를 이용한다면 3~4만원짜리 요금제로 할 수 있는건 그다지 많지 않지만, 알뜰폰 통신사를 이용한다면 매월 3~4만원의 금액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는 돈입니다.

 

2년 동안 20~80만원 아끼자고 매월 12만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12만원짜리 요금제를 3~4만원으로 줄여서 그 돈을 저축하는게 더 이득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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